특검, 김용대 드론사령관 재소환…합참 패싱 등 추궁

    작성 : 2025-08-17 10:55:46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7일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평양 무인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재차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지난 14일 12시간 가량의 '마라톤 조사' 이후 사흘만입니다.

    김 사령관은 평양 무인기 작전 관련 외환·이적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작년 10월께 드론사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전의 계획·준비 단계가 정상적인 지휘 경로인 합참의장을 건너뛰고 이뤄지는 '합참 패싱'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작전 계획 단계인 작년 6월께 김용현 당시 처장이 군 핵심 관계자 다수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무인기 작전을 물어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군 지휘 계통에서 벗어난 김 당시 처장이 민간인 신분으로 무인기 작전에 관여하고 보고를 받았다면 그 자체만으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작전 이후 군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드론사가 지난해 10월 15일 군 무인기 1대만 비행하고도 2대를 비행한 것처럼 내부 문서를 허위로 꾸민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김 사령관에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사령관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재확인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