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프로젝트 시동... 정부,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 AI·LG AI 5개 컨소시엄 선정

    작성 : 2025-08-04 15:47:49
    ▲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선정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주체들로 선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 팀을 대상으로 서면 및 발표 평가를 진행해 이들 5개 정예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달 발표 평가를 진행해 AI 모델 개발 경험과 기술력, 개발 목표 및 전략, 사회 파급효과 및 기여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선정된 독자 AI 정예팀 5곳에 대해 업계는 이변은 없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국어 최적화와 서비스 실용성 면에서 국내 최고로 꼽힙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AI 기술을 결합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시리즈에 기반한 멀티모달 기술 완성도가 강점으로 꼽히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개발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프론티어 AI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AI 모델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배경훈 장관이 LG AI연구원의 전임 연구원장을 지내며 국가 AI 미래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국가 AI 개발에 진심인 점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공개한 AI 모델 '솔라 프로2'가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국내 모델 중 유일하게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과거 유명 검색엔진 까치네와 깨비메일을 설립하고, 업스테이지 설립 1년 만에 316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정보기술(IT) 업계 대표 주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SK텔레콤과 NC AI 등 게임업체의 선전도 눈길을 끕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A.X) 등 자체 개발 AI 모델 개발에 힘을 쏟아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참여했는데, 크래프톤은 사람처럼 사고하고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인 CPC(Co-Playable Character)를 제시하는 등 게임 메커니즘에 AI를 접목한 바 있습니다.

    NC AI는 엔씨소프트의 AI 연구 조직이 분사하면서 설립된 팀으로, 생성형 AI '바르코'를 제작해 게임업계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바르코'는 게임 캐릭터의 대사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게임 내 아이템 디자인에 AI를 적용하는 등 게임 개발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AI 업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국가대표 AI정예 5개 팀에게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연구개발(R&D) 자금, 대규모 데이터 확보 등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먼저 지원할 방침입니다. 

    AI 업계에서는 중국 딥시크가 R1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때문이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등의 제한으로 일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5개 정예팀은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방송사 등 기관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거나 개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1,576억 원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부 예산으로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습니다.

    AI 인재 지원도 이뤄지는데 정예팀 5곳 중 업스테이지 컨소시엄만 지원을 희망함에 따라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팀)의 인건비, 연구비 등 필요 비용을 정부가 매칭 지원합니다.

    정부는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쳐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용 등을 확정해 이달 초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올해 말까지 이들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4곳으로 줄입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본 프로젝트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AI'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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