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카트 타다가 '불'..중상 입은 10대 한달여 만 숨져

    작성 : 2025-06-24 10:08:14
    ▲ 제주 카트장 화재 진압 현장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에서 가족과 여행을 하던 중 레저카트 사고로 중상을 입은 10대가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카트장 운영 업체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7살 A군이 지난 22일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카트장 업체 측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전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고는 지난 5월 29일 오후 3시 43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한 레저카트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A군이 운전하던 카트가 커브를 돌다 이탈 방지용 타이어를 들이받고 뒤집어지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카트장 직원이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A군은 이미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A군은 수 차례 수술을 받으며 치료를 받아왔지만, 한 달여 만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전복된 카트에서 휘발유가 흘러나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문제의 카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기계적 결함과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카트장 측의 안전 관리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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