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홀대론 vs 호남 외면론

    작성 : 2017-04-20 18:58:09

    【 앵커멘트 】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요.. 그런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아니라, 상대를 깎아내리는 설전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참여정부 시절 호남 인사가 홀대받았다고 문 후보를 공격하자, 민주당은 보수표를 얻기 위해 안 후보가 호남을 외면하고 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총선에서 맹위를 떨쳤던 호남 홀대론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당은 참여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 실시는 호남을 무시한 것이고, 참여정부 시절 호남이
    인사 차별을 받았다고 공격합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선대위 지역균형발전위원장
    - "나타난 통계 자료를 보면 김대중 정부 때보다 노무현 정부 때 호남 인사에 대한 소외와 차별이 좀 더 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민주당은 참여정부 발탁된 호남 인사가
    190명으로 어떤 정권보다 많았다고 반박합니다 .
    ▶ 인터뷰 : 정찬용 /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위
    - "호남 인사를 청와대, 사법, 행정, 정부산하기관 등에 두루 임명했고, 특히 4대 권력기관장인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에도 대거 기용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보수표를 얻기 위한
    행보를 호남 외면이라며 역공을 폅니다.

    호남 지지로 만든 국민의당의 당명을
    후보 포스터에서 뺀 것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DJ의 햇볕정책이 공과 과가 있었다는 발언과
    햇볕정책 포기 가능성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보수 쪽의 표를 얻기 위해서 애매모호한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호남 국회의원이 23명이 된다며
    호남 외면론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 "항상 호남을 기반으로 국민의당이 성장하고 창당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서로 주장하는
    호남 홀대론과 호남 외면론이
    호남 표심을 좌우할 새로운 변수가 될지
    관심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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