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 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덮개 절단 과정에서 불꽃이 옮겨 붙어 유독가스가 분출되고, 일대 도로가 통제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가 순식간에 도로를 가득 메웁니다.
검은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한 치 앞을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늘(2일) 오전 8시 40분쯤,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 싱크 : 양종덕 / 목격자
-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고..(소방차가 와서) 접근 금지하니까 뒤로 나갔죠."
당시 화재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1명은 바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도로 800m 구간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지하에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시설물들이 모두 검게 그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여 만에 불을 모두 껐지만, 하마터면 대형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싱크 : 서규성 / 광주남부소방서 현장지휘 3팀장
- "저희 관할 펌프차와 인력으로는 좀 힘이 들 것 같아서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타서 지원을 요청하여 인명 검색과 함께 화재 진압에 임했습니다."
이번 불은 도로 덮개를 자르는 산소절단 과정에서 불꽃이 방수포로 튀면서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싱크 : 문점환 /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
- "이게 아스팔트성 방수 시트거든요. 그게 보면 석유계 화학물질이에요. 그러니까 유독가스 많이 나옵니다."
경찰은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화재 경위를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광주 #지하철 #공사 #화재 #유독가스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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