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팬데믹 끝"..백악관은 "비상사태 해제 계획 없다"

    작성 : 2022-09-20 11:37:50
    ▲바이든 사진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말한 가운데,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각) CNN방송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민에게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이든의 '팬데믹 종료'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7월 선포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오는 10월 13일까지임에 따라 오해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단 평가와 함께, 바이든의 '팬데믹 종료' 발언 이후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스크립스 연구소의 에릭 토플 박사는 "수백만 명이 '롱 코비드'를 앓고 있고, 어떤 백신도 전염을 차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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