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창민, 뇌출혈로 4명에 장기 기증하고 하늘로

    작성 : 2025-11-09 20:41:03
    ▲김창민 감독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영화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한 김창민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9일 전했습니다. 향년 40세.

    여동생은 고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월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오빠는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나누고 주님 곁으로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두레자연고를 졸업했습니다.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선 작화팀으로 일했습니다.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습니다.

    '그 누구의 딸'은 성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딸이 주위의 시선을 피해 이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고인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구의역 3번 출구'는 조정 기간 6개월이 지난 뒤 구의역 3번 출구에서 만난 부부가 법원에서 합의 이혼한 뒤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담은 단편 영화입니다.

    빈소에는 유작이 된 단편영화 '회신'의 시나리오가 놓였습니다.

    고인이 다니던 교회의 박용규 목사는 "본인이 힘들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누구에게든 자신의 100%를 줬던, 정의로운 친구"라고 추모했습니다.

    빈소는 한양대 구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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