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15일 아침 8시 40분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게 뭐냐"며 오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자 30여 명은 한남초 앞 대로에 드러누우며 일어나기를 거부하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근에도 지지자들이 몰려 "안돼", "이재명을 데려가"라고 외치거나 "윤석열"을 연호했습니다.
루터교회 앞에선 밤새 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어온 지지자들이 뉴스를 보며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지자들은 "경찰과 공수처는 불법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이 무섭지도 않냐"고 외치는 등 반발했습니다.
이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저지당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해 온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큰 환호성을 터트렸습니다.
뉴스 중계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공수처·경찰 잘한다"며 반겼고, 관저에서 경찰·공수처 차량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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