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했다가 붙잡힌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A양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속인 뒤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서 씨는 A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요구하거나 60여 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양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전송받은 신체 사진을 보내며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이라며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감안해 그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 씨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계속 반성하고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서 씨는 경남고 시절 청소년 대표에 뽑혔고, 고교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롯데의 미래로 불렸지만 이번 사건으로 구단 방출은 물론 프로야구협회에서도 제명 처리됐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서준원 #미성년자 #성범죄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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