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초 전국 곳곳에서 꿀벌들이 대거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했는데요.
최근에도 또다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양봉 농가는 물론 제철 과일을 생산해야 할 과수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담양에서 30년 째 딸기 농장을 운영 중인 전광희씨는 요즘 꿀벌 찾기에 분주합니다.
가을에 심어놓은 딸기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정을 도와줄 벌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광희 / 딸기 농가
- "60여 농가 중에 벌을 넣은 사람이 5명 정도밖에 없어요. 그것도 전체를 넣는 것이 아니라 한 두 동씩 먼저 넣는 거죠. 굉장히 난해한 일이고, 양봉협회 측과도 날마다 통화해서 구해달라고 하는데 거기도 난감한 모양이에요."
벌을 어렵게 구해 투입해도, 며칠만에 모조리 폐사해 남은 벌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질 좋은 딸기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수정벌을 제때 투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봉농가는 더 애가 탑니다.
올해 초 꿀벌 실종 사태로 냉가슴을 앓았던 양봉업자 전상균씨는 다가올 겨울이 두렵습니다.
당장 과수농가에 제공할 꿀벌이 없는 것은 물론, 내년 봄에 채취해야 할 꿀 역시 부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상균 / 양봉업자
- "60-70%가 다 소멸됐어요. 남아있는 것은 (120통 중) 40통만 남아있어서, 제가 벌을 키우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갖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벌은 계속 사라지는데 구체적인 원인도,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팔 / 한국양봉협회 광주 북구지부장
- "저도 양봉업을 30년을 했습니다만, 원인을 알면 대책을 세우는데 벌이 사라지는 원인이 아직 안 밝혀졌고 저희도 모릅니다. 그래서 답답한 심경입니다."
또다시 꿀벌 폐사가 시작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양봉 농가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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