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 움직임을 두고,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찰관들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옛 전남도청 앞.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움직임에 반대하는 광주·전남지역의 일선 경찰관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단체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공개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겁니다.
이들은 행안부의 통제가 계속된다면, 경찰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서강오 / 광주ㆍ전남 경찰직장협의회 위원
-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관료와 정치집단에 의한 경찰 통제를 통한 반민주주의 역행이 아니라, 시민 통제를 통한 더 강력한 그런 형태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력에 대한 통제 방안으로는 국가경찰위원회의 실질화를 언급했습니다.
경찰위원회가 제대로 된 힘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구를 먼저 손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어제(16일) 경찰 내부망에 올리는 등 분위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창룡 청장은 오늘(17일)은 전남경찰청과 목포경찰서를 방문해 특진자 임용과 유공자 표창에 나섰습니다.
경찰국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일선 경찰관들에 조용히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경찰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반발에도 자문위는 다음 주 권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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