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유기동물 공공진료소.. 개소 50일

    작성 : 2022-06-05 17:53:38

    【 앵커멘트 】
    지난 4월, 유기동물을 위한 공공진료소가 담양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공공진료소를 운영하는 건 전국 최초인데, 유기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5개월이 된 유기견 '구슬이'입니다.

    심한 피부병을 앓아 유기동물 치유센터에서 이곳 진료소로 옮겨졌습니다.

    한 달 동안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은 구슬이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담양군은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개설했습니다.

    ▶ 인터뷰 : 유동희 / 담양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 소장
    - "구조견들의 건강 관리, 질병관리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많이 취약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어서, 동물 복지를 실현해 주는 차원에서 저희가 공공진료소를 개소하게 됐습니다."

    수술실과 입원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유기동물에 대한 보다 더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기르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과 진료도 이뤄집니다.

    개소 후 50여 일 동안 이곳 공공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동물들은 80마리가 넘습니다.

    특히 유기견 입양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40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이 이곳을 거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유동희 / 담양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 소장
    - "입양견들에 대한 2차 검사를 저희가 다시 진행하고요. 내장형 칩 시술도 해드려요. 그 자리에서 동물 등록을 한 후에 데려가실 수 있도록 하고, 추후 6개월 이내에 중성화 수술을 저희 진료소에서 무료로 해드립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 만 시대 속에 문을 연 공공진료소.

    상처로 가득한 유기동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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