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갈 길 먼 세월호 선체 이전..해결 과제 산적

    작성 : 2022-04-16 18:51:01

    【 앵커멘트 】
    5년 전 뭍으로 올라왔던 세월호 선체는 목포 고하도로 옮겨져 영구 보존될 예정인데요.

    선체 이전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선체는 여전히 목포신항에 임시 거치된 상탭니다.

    희생자들이 수습된 진도 팽목항 일대에서도 역시 세월호 관련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2017년, 침몰 3년 만에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입니다.

    목포 고하도 이전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같은 자리에 임시 거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세월호 선체 이전을 위해서는 이곳 고하도 일대에 대한 매립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해수부는 오는 2025년부터 매립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매립이 끝나도, 선체 이전 완료와 기억관 건립까지는 최소 6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권순태 / 해수부 세월호선체관리지원과장
    - "2025년부터 약 4년간 선체 이동을 포함한 시설 공사를 거쳐 2028년 이후에는 시범 운영과 개관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인근에 세워진 세월호 관련 시설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건립된 국민해양안전관은 다음 달 개관 예정이었지만, 올해 안에 문을 열기 어려워졌습니다.

    운영비 분담 비율을 놓고 진도군과 기획재정부가 아직까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연준 / 국민해양안전관 관리팀장
    - " 당초에는 (개관을) 5월에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조례부터 시작해서 지금 운영비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팽목항에서 수 년째 임시 추모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컨테이너를 두고도 반응이 엇갈립니다.

    진도군은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유가족과 시민단체 측은 '세월호 흔적 지우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8년이 흘렀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도 산적해 있는 상황.

    흩어져 가는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데로 모아져야 할 땝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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