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사고 증언 "부상자 트라우마 심각..산재병원 시급"

    작성 : 2022-03-08 11:01:22
    [크기변환]여순02

    지난달 11일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수 여천NCC 폭발사고와 관련해 회사가 적은 인원으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천NCC 폭발사고 대책위원회는 어제(7일) 여수시청 앞에서 '여천NCC 폭발사고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중대재해 현장 증언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화섬식품노조 여천NCC지회 김은수 지회장은 이번 사고가 "노동조합의 인원 충원 요구를 지속적으로 무시한 회사가 무리하게 적은 인원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뒤 28일 회사는 인력 증원 결정을 내렸고 이번 달 말까지 각 부서별 필요인력을 확정하면 이후 노사협의를 통해 인력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이 적정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산업재해전문병원의 신속한 건립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전국현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증언을 통해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노동자가 여수에 산재전문병원이 없어 적십자사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상 노동자는 사고에 대한 증언도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사고 당일 만큼은 떠올리기 싫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발제에 나선 전국화섬식품노조 현재순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여수국가산단 중대재해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공기단축을 통한 이윤 추구로 안전 무시, 계속된 인원 감축으로 인한 안전인력 부족,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슈퍼갑과 을의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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