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공장에서 10일 새벽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기름 유출이 시작된 지 5시간이 지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고, 결국 기름은 하천을 지나 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20여 명의 사람들이 방제복을 입고 바위에서 기름을 닦아냅니다.
하천 절반이 흡착포로 덮여있고, 곳곳에 기름띠와 죽은 물고기가 떠다닙니다.
바다와 맞닿은 부분에 방제막을 둘렀지만, 기름띠는 바다 쪽에서도 확인됩니다.
여수국가산단에 위치한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 공장 원료유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넘치기 시작한 시각은 10일 새벽 0시 10분.
수위 측정기 오작동으로 기름이 탱크를 넘쳐흘렀지만, 업체는 사고 발생 5시간이나 지난 새벽 5시 20분쯤에야 기름 유출을 확인했습니다.
▶ 싱크 :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 관계자
- "오퍼레이터들이 있죠 야간작업자들이 있는데 다른 일하느라고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죠"
5시간 동안 유출된 양은 업체에서 파악한 것만 130톤.
부랴부랴 공장 안에 기름 유출을 막고 우수관을 차단했지만 유출된 기름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공장에서 기름 유출을 인지한 뒤 또 2시간이 흘러서야 주민의 신고로 이곳 하천에도 기름이 흘러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하천에서 기름 제거 작업이 시작된 것은 아침 8시가 다돼서였습니다.
▶ 인터뷰 : 서인권 / 여수시 삼일동 주민
- "7시 45분에 연락받고 여기 현장에 55분경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와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대처할지도 난감했었고"
쉽게 막을 수도 있었던 단순한 설비 오류였지만 업체의 사후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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