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광특구 지정 24년..구례 지리산 온천관광지 '몰락'

    작성 : 2021-10-05 19:35:06

    【 앵커멘트 】
    구례 지리산 온천 관광지는 지난 97년 전남에서 가장 먼저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한때 수십 만명이 찾았지만, 지난해 이후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요즘은 아예 외지 사람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돕니다.

    KBC는 구례 지리산 온천 관광특구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 대책 등을 이틀에 걸쳐 집중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지리산 온천관광지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 조성된 지리산 온천 관광지입니다.

    왕복 4차로 도로에는 지나는 차들을 찾아보기 어렵고, 넓은 주차장은 잡초만 무성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유일하게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이곳 온천랜드마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온천 관광지에 온천 시설이 문을 닫자 관광객의 발길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CG
    지난 2015년 지리산 온천 관광지 관광객은 30만명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 1로 줄었고 올해는 관광객 수 파악 조차 포기했습니다./

    관광지에 넓게 조성된 식당가는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문을 닫았고, 문을 연 식당도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순 / 식당 운영
    - "관광객 아에 안온다고 보시면돼요 온천 문 닫고 나서는 더 심하고 개시 못하는 날도 많아요."

    지리산 온천관광지는 지난 1990년 개발이 시작됐고, 1997년 정부로부터 전남 첫 관광특구로 지정됐습니다.

    특구 지정 24년이 지났지만 전체 관광지 150만 제곱미터 가운데 조성을 마친 곳은 47%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도로와 행사장 등 공공시설용지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병근 / 구례군 관광개발팀장
    -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자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특구를 조성했었는데 이런 시대가 오면서 대규모 투자자들이 오지 않고 "

    노후화된 기존 시설들은 문을 닫고, 새로운 민간투자도 사라지면서 한 때 단체관광지로 각광받던 지리산 온천이 이제는 관광지라는 이름 조차 무색해졌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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