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뒤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증언과 자료 수집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73년이나 지나 사실 자료들을 찾기 어렵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9살 나이에 가족들과 함께 진압군에 구타 당했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큰 형은 끌려가 실종된 심명수 씨.
여순사건 고통의 기억을 억누르고 살다 뒤늦게 형의 흔적을 찾아나섰지만 지금은 사망사실 외에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심명수 / 여순사건 피해자
- "형무소에서 죽었는지 이것을 알아볼라고 제가 기록원에까지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료라는 것은 없고 죽었다는 것만.."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증언을 거부하는 피해자와 유가족도 많습니다.
당시의 트라우마속에 사는 유가족들은 그 때의 사실을 꺼내는 것조차 두렸습니다.
▶ 인터뷰 : 서장수 /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
- "열세 분이 지금도 신고를 하자 그래도 무서워서 못한다는 상황으로 아예 꺼리고 피한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그 동네를 방문하고자 합니다."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증언과 자료 수집 준비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수시가 시민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전문가 초청 토론회, 피해 증언 녹화 사업, 유가족 건의사항 국회 전달도 법 시행 전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광민 / 여수시 총무과장
- "피해 조사가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시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끝까지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은 시행령이 마련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진상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부터 각종 난관에 부딪히며 2년으로 한정된 조사 기간 연장과 피해 유가족 보상 문제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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