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리프트..2시간 가까이 공중에 매달려

    작성 : 2021-08-17 19:23:00

    【 앵커멘트 】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여수의 한 놀이공원에서 리프트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서면서 24명이 2시간 가까이 허공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이공원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도 없이 바로 다음 날부터 리프트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상공 25미터 위에 리프트가 아슬아슬 멈춰서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로프를 타고 올라가 탑승객들을 구조합니다.

    여수의 한 놀이공원의 리프트가 멈춰 선 건 지난 15일 오후 5시 43분쯤.

    소방 사다리차를 설치할 수 없는 경사로라 민간 사다리차와 로프를 이용하다 보니 탑승객 24명을 모두 구조하기까지 1시간 4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다음날 정오부터 리프트 운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 싱크 : 놀이공원 측 관계자
    - "담당자분은 오늘 쉬시는 날인데 (여수)시랑 이야기하고 운행을 시작한 거라고.."

    안전 관리 부실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실시됐던 해당 놀이시설 정기 검사 결과입니다.

    분기마다 실시해야 할 자체 점검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비상 구조 훈련도 없었습니다.

    여수시는 이번 주 전문가와 함께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 뒤 행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고가 났어도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현행 법상 즉각 운영 정지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흔하지 않은 사고고 관리 소홀 이런 것들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확인이 안 돼서 원인 조사를 전문기관과 함께 할 계획입니다."

    리프트, 짚라인 등 고공 놀이시설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법과 지침은 마련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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