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8월 발생했던 섬진강 하류 홍수 피해에 대한 정부의 원인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댐의 홍수조절량이 부족하고 하천 관리 부실 등이 원인으로 꼽혔는데, 주민들은 누구의 잘못인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이틀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해 8월.
섬진강댐에서는 대규모 방류가 시작됐고, 하류에서는 제방이 넘치며 4,300여 명의 이재민과 1,6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1년 만에 이 수해 피해에 대한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섬진강 댐의 홍수조절 용량이 지나치게 부족한 점이 꼽혔습니다.
또 하천 정비과 댐 관리 미흡 등 복합적인 원인이 수해를 키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연재해라면 피해 보상을, 인재라면 배상을 받아야 하지만 조사협의회는 '피해 구제'라는 표현으로 잘못한 주체가 어딘 지 피해 갔습니다,
▶ 싱크 : 배덕효/한국수자원학회 회장
- "결론적으로 국가는 홍수로 인한 국민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야기하였으므로 그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수자원학회 등 전문기관 3곳이 정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가 수해의 원인이라면서, 잘못한 주체는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창승 / 구례 수해피해주민 대표
-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소재가 없고 주체가 없는 그런 맹탕 보고서이고 책임회피용 보고서입니다."
1년이 다돼서야 나온 수해 원인 발표에 피해 주민들은 납득하지 못했고, 정부에 대한 불신만 커졌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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