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시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남으로 향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고흥에서는 지난해 한 개 면 인구와 맞먹는 3천 명이 들어왔는데요.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구절벽 위기에 처한 전남의 대안으로 기대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로 귀농 11년차인 고흥 석류농장 대표 서정환씨.
귀농 초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억대 부농으로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환(귀농 11년차) / 고흥석류농장 대표
- "저 혼자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행정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행정과 원주민들, 제가 삼박자가 맞아서 성공한 겁니다."
지난해 전남으로 귀농ㆍ귀촌한 사람은 10년 전보다 10배 늘어난 4만여명.
경기도와 경북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고흥군은 지난해 1년 간 3000명이 귀농해 왠만한 면 한 개가 새로 생긴 셈입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창업자금과 전문 컨설팅 등 과감한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에 나선 결괍니다.
길게는 두 달 동안 농촌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전남에서 미리 살아보기'가 안정적 귀농,귀촌을 유도하는데 힘이 됐습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선해야할 점도 분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광일 / 전남도의원
- "귀농, 귀촌인들의 연령대가 중장년 층을 넘어 청년층으로 넓혀가기 위해선 자녀 양육, 교육 인프라와 함께 열악한 생활 편의 시설 확충도 시급합니다."
귀농귀촌이 전남의 인구 절벽을 막을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지원과 함께 도시에 뒤처지는 교육과 의료 환경 등을 만회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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