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코로나19로 사교육 참여는 줄었는데 비용은 더 증가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비율이 줄고, 평균 사교육비도 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광주ㆍ전남도 사교육 참여율은 줄었는데,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 사교육 영역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통계청과 교육부가 조사한 2020년 사교육비 결과입니다.

사교육 참여율이 코로나19가 없던 2019년에 비해 7.9% 줄어 66.5%로 떨어졌고, 전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도 10% 감소해 28만9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은 8년만에 처음입니다.

광주ㆍ전남의 사교육 참여 비율도 줄었습니다.

광주는 10.1% 감소해 전국 평균보다 더 줄었고, 전국에서 사교육 참여 비율이 가장 낮은 전남도 5%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학원도 문을 닫은 날이 많아서 사교육 참여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사교육 참여율은 줄었는데, 광주ㆍ전남의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과 달리 오히려 늘었습니다.

광주 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28만 1천원으로 전년대비 5천원 가량 늘었고, 전남도 18만 7000원을 기록하면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만 놓고 보면 사교육비 증가 폭이 더 큽니다.

광주는 지난해 40만원의 벽을 뚫으며 학생 1인당 42만 3000원을 기록했고 전남도 32만 4000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습니다.

학원 문을 닫으니 사교육 참여 형태가 개인 과외나 소규모 그룹 과외 형태로 변했고, 비용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원격 수업으로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광주ㆍ전남 사교육 시장에서 특히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