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농촌은 모내기와 밭작물 수확 등으로 일년 중에 가장 바쁜 시깁니다.
그런데 인건비만 치솟고 일손은 구하기 힘든데다, 가뭄으로 작황마저 부진해,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수확이 한창인 무안의 양파밭입니다.
예년 같으면 어른 주먹보다 크게 들어차 있어야 할 양파가 크기도 모양도 제 각각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한창 양파가 뿌리를 내릴 봄철 가뭄이 심해서 보시는 것처럼 탁구공 만한 크기에 양파가 수확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30% 가량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건비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인부 한 명당 인건비가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문제는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덕형 / 양파 농가
- "수확량은 3분의 1, 30% 정도가 줄었는데 인건비는 계속 오르다 보니까 농가한테는 무조건 마이너스라고 봐야죠"
가뭄으로 들녘은 갈수록 타들어 각 있습니다.
손목 높이까지 차 올라야 할 모는 생기를 잃은채 누런 빛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죽은 모를 걷어 내고 이달 말까지는 다시
모내기를 끝내야만 한 해 농사를 할 수 있는데
농민의 가슴도 들녘처럼 타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광인 / 농민
- "물을 계속 걸러서 대 줘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까 모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냥 농민 입장에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가뭄에 농작물 피해에다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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