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목) 모닝730 사건후> 학교통폐합 반대 넘어 분노

    작성 : 2017-05-18 02:50:46

    - kbc 모닝 730 (2017. 4.17 방송)
    //광주시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에 대한 학부모와 동문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kbc 모닝 730 (2017. 5.12 방송)
    //폐교 대상이 된 광주 천곡 중학교에서 통폐합 관련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학부모와 동문들의 반대로 열지 못했습니다//

    【 앵커멘트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통폐합 대상 학교의 학부모들은 단순한 반대를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왜 그토록 학교 통폐합을 반대하는지, 교육청은 왜 통폐합을 밀어붙이는지 <사건후>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 삼정초등학교 등 4개 학교를 폐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폐교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전학시길 계획입니다.

    이에대해 폐교 대상 학교의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작은학교 살리기'라는 시교육감의 공약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통폐합 계획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주희 / 광주 삼정초등학교 학부모
    - "아이가 다른 학교를 가고 싶지 않데요. 이런 실정에서 자꾸 학교를 옮기라는 것은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거고, 아이들의 행복권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학생 수가 백명이 안된다는 이유로 다니던 학교가 없어지고, 인근 초등학교로 뿔뿔히 흩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은미 / 광주 삼정초교 학부모
    - "놀이터에 그런 낙서들이 있어요 '너네 학교 폐교되고 우리 학교로 오게 되면 너네들은 우리 한테 다 죽었어' 이런 말들인데.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그런 수위를 넘어서는 낙서들이 있거든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왜 우리 학교가 사라져야 하는지 납득 할 수 없고 누구의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청의 일방적인 추진 계획에 의해
    통보 받다시피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근 중학교로 통폐합이 추진중인 광주 상무중학교 학부모들은 반대를 넘어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생 수가 적은 학교도 아닌데 교육청이 일부러 학급 수를 줄여 강제로 소규모 학교로 만들고, 폐교를 기정사실화 해 학교 예산도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상무중학교 학부모
    - "화장실을 쓰려고 봤더니 물도 안 내려가고 막히고, (바닥이) 마루로 된 곳은 이 학교 밖에 없더라구요"

    상무중학교를 폐교해서 그자리에 더 많은 예산을 타 낼 수 있는 특수학교를 세우려 한다는 것입니다.

    통폐합 대상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게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일부러 폐교를 하려고 하는 부분들은 지금까지 없었고요. 학생 수가 감소하니까 전반적으로 일부분에서 일부 지역에서 학생수가 줄은거죠"

    단지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감소 추세라는 이유만으로 필요와 효율의 명분으로 작은 학교가 사라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가 필요한 아이들의 교육권도 중요 하지만, 지금 있는 학교에서 교육 받고 있는 아이들의 교육권보다 우선 할 수 없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사건 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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