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 신대지구 학생들의 원정 통학 사태를 막기 위해 추진했던 중학교 건립이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어렵게 교육부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예산과 절차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cg/
교육부가 순천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옮겨도 좋다고 통보한 전라남도교육청의 공문입니다.
하지만 359억 원에 달하는 이설 예산을 모두 지역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습니다.
중학교 이설 예산을 교육부가 아닌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전부 부담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학교 설립에 관련된 교육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2020년 목표로 학교 설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전체 이설 예산 중 2백억 원을 순천시가 부담하기로 한 전라남도교육청과의 업무협약도 논란입니다.
기존 예산 외에 재정 부담이 발생할 경우 의회의 사전 동의가 필요한데, 순천시가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허유인 / 순천시의원
- "신대지구에 중학교를 건립하는 것은 찬성하며 환영합니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그런 MOU를 체결할 때는 반드시 시의회 동의를 사전에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아서 법 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가 한 곳뿐인 신대지구의 현재 인구는 2만 4천여 명, 2019년이면 3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신대지구 밖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원정 통학을 막기 위한 중학교 이설이 또 다시 고비를 맞았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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