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공원 무등산에서 박쥐가 동면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금까지 무등산에는 모두 5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무등산 생태계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무등산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계곡을 따라 좁게 나있는 탐방로 옆 바위틈으로 동굴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컴컴한 동굴 속 천장과 벽면을 따라 삼삼오오 자리잡은 박쥐들은 거꾸로 매달린채 겨울잠이 한창입니다.
검은색 날개와 갈색 털로 뒤덮인 이 박쥐는
자연동굴이나 폐광에 주로 서식하는 관박쥡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무등산에서 이렇게 겨울잠을 자는 박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까지 무등산에는 모두 5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관찰 기록이 드물고 국내에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문둥이박쥐 등이 포함돼
박쥐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식 환경이 까다로운 박쥐가 5종이나 발견되면서 무등산의 생태계 다양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영 과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 "그 동안 모니터링 해왔던 박쥐들이 동굴 안에서 집단으로 동면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립공원 무등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그만큼 향상됐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박쥐들의 동면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탐방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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