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형뽑기 기계에 들어가 인형을 훔친 10대 등 청소년 5명이 붙잡혔는데요,
이들은 많은 돈을 썼는데도 인형이 뽑히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발만 남긴 채 인형뽑기 기계의 좁은 구멍으로 사라집니다.
곧이어 기계 속 인형들이 서너차례 흔들리더니 툭 떨어집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광주 충장로의 한 무인 게임장에서 기계 안에 들어가 인형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인형이 잘 나오지 않자 무리 중 가장 왜소한 이 씨가 인형이 나오는 출구에 상반신까지 집어넣었습니다."
싯가 5만 원 상당의 인형 7개를 훔쳐
달아난 19살 이 모 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전 3만 원 가량을 게임에 썼지만 한개도 뽑히지 않자 홧김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위종윤 / 광주 동부서 생범팀장
- "친구들끼리 우발적으로 인형뽑기 놀이를 하다가 기계에 들어가 우발적으로 훔쳐온 겁니다."
요즘 들어 광주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인 인형뽑기방.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해 젊은 남녀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한번 두번 하다 보면 얼마지나지 않아 만원대를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effect - 게임하는 소리들)
▶ 인터뷰 : 안정우 / 대학생
-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천원, 이천 원 있는 것 가지고 재미로 하자..제가 직접 뽑는다는 게 큰 것 같아요. 한개라도 뽑을 때까지 그때까지 하는 것 같아요."
적은 돈으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형뽑기.
집착하다 보니 과소비와 사행심리를 넘어
절도 범죄까지 이어졌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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