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2]"우린 범죄자가 아닙니다"...외국인의 항변

    작성 : 2017-02-21 18:17:00

    【 앵커멘트 】
    이처럼 대대적인 외국인 범죄 단속에 대해
    광주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외국인 근로자들은 범죄 단속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이 범죄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습니다.

    이어서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2년전 한국으로 건너온 스리랑카인 24살 브리안씨.

    한국에서 처음 접한 연안통발어선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스리랑카에 가족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밤잠도 잊어가며 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말이 어눌한 브리안 씨에게 돌아온 것은 잦은 폭언과 폭행.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광주의 한 공장으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브리안(가명) / 스리랑카 근로자
    - "사장님이 일할 때 한 번 두 번 때려요 일 빨리빨리 하래요 (일 빨리) 안 하면 때려요"

    다른 곳에 손을 내밀기도 어렵습니다.

    자칫 문제가 커져 비자 연장이 안되고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되면 한국으로 오기 위해 지불한 4~5백만원은 온전히 빚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마라 / 스리랑카 근로자
    - "돈이 없어서 은행에서 돈 빌려서 돈도 갚아야 하고 제가 벌어야 하니까 참고 열심히 한국말도 배우고.."

    용기를 내 문제제기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마담 / 네팔 근로자
    - "쉽게 만들어진 (제도를) 똑같이 이용하려면 어려워요 외국인들은 더 많이 피해가 가고 있어요."

    현재 광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는 2만여명.

    AI 가금류 매몰부터 위험한 공장일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신들에게
    잠재적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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