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요즘 해남에서는
봄내음 물씬 풍기는 부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습한 날씨 탓에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특히 AI 여파로 수요까지 줄어 들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이 생기가 뿜어져나오는 짓푸른 들판으로 변했습니다.
아낙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싱싱한 부추를
자르고 차곡차곡 상자에 담습니다.
▶ 인터뷰 : 이혜자 / 76세
- "이렇게 향도 좋고 그러니까 모두 서로 즐겁게 일하고 날마다 그러고 있어요"
미식가에게는 향긋한 봄내음을, 농가에는
농한기 수입을 안겨주는 겨울철 부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하지만 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일조량이 줄면서 작황이 나빠져 올해 생산량은 크게 줄었습니다.
예년이면 하우스 1동에서 4kg 기준 150 상자 가량을 수확했지만 올해는 80-90 상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전국을 휩쓴 AI 탓에 식당에서
주로 사용되는 부추의 수요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래강 / 해남 땅끝 부추연구회장
- "오리탕 그런 재료로 많이 들어가는데 그렇지 못하고 식당에서 안 먹어버리니까, 소비가 안 되다보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
수확농가들은
AI가 잠잠해지고 부추 수요가 다시 늘게되면
만 8천 원 가량인 4kg 한 상자 가격이
예년 수준인 2만 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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