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절도 유학생에 온정 손길 이어져

    작성 : 2016-12-28 19:27:32

    【 앵커멘트 】
    20대 외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아들에게 태우고 싶다며 유모차를 훔쳐 달아난 사건 보도해드렸는데요.

    관련 보도가 나간 뒤 해당 경찰서에는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찰서 형사과 한 쪽에 상자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지난 19일,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위해 유모차를 훔친 외국인 유학생을 붙잡은 뒤 택배가 연이어 배달된 겁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택뱁니다 보시는 것처럼 털옷과 기저귀 같은 각종 육아용품이 담겨있습니다"

    광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는 사연을 접한 뒤 지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학생에게 유모차와 유아복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혜정 / 광주시 첨단동
    - "같은 부모 입장에서 그분 같은 경우에는 (유모차를) 사주고 싶지만 그게 안 되는 형편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도움의 손길은 광주전남 뿐 아니라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손복기 / 인천시 당하동
    - "유모차는 한 분이 지원해줬다고 그러더라구요 (경찰분이)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어려우면 기저귀나 그런 게 없겠다 싶어서 구매를 해서 보낸 거죠"

    현재까지 도움을 준 시민은 7명, 아직도 경찰서에는 유학생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만 / 광주 남부경찰서 지원팀장
    - "부산이나 인천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유아용품이 올지 몰랐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 감사드립니다"

    경찰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물품들을 받는 대로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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