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병원성 AI의 확산이 심상찮습니다.
닭과 오리 최대 사육지인 나주 2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주말 사이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차단방역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그제 나주시 남평읍의 한 씨오리 농장에 대한
시료검사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1만 7천여 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오전 중 최종 확진 여부가 나올 예정인데,
지금까지 발병 사례로 비춰볼 때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16일 해남의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전남에서는 모두 6건의 AI가 발생해 14개 농가에서 14만여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번 AI의 큰 특징은 지역간 구분 없는 산발적인 발생으로 사실상 방역체계를 무너 뜨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인 발생 추이가 철새의 경로나
도래지에 따라 나타나고 있어, 농가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AI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진 / 오리 사육농가
- "농가도 관리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철새들을 농가들이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잖아요"
특히 전남 6곳의 발생지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나주는 전국 최대 닭*오리 생산지로,
인접한 영암까지 더하면 천여만 마리가 넘게
사육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농장간 전파나 역학관계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지만, AI 확산 추세를 볼 때
집단 발병의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권두석 / 전남도 축산과장
- "방역 여건이 갈수록 좋아지지 않고 있고 바이러스들이 산발적으로 계속 확산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AI 바이러스의 생존율과 확산 속도를
높이는 한파마저 찾아오고 있어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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