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유린' 분노...호남 변화 택했다.

    작성 : 2016-12-10 17:18:23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호남의 분노는 유독 컸습니다.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유린됐기 때문인데요, 향후 조기 대선 과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이펙트-박근혜 퇴진...

    촛불에 나타난 호남의 민심은 분노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과 불통에 이어 사상 유례없는 비선의 국정농단이 드러났습니다.

    80년 5월, 피 흘리며 이룩한 민주주의가 한 순간에 유린당해 지역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임 / 광주 매월동
    - "제가 처음부터 주말마다 나오는데 눈물이 나서 진짜 말이 안나오네요."

    대통령의 부정과 비리에 실망한 지역민들은 광장에 모여 퇴진을 외쳤고, 정치권을 압박해 탄핵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비폭력과 질서 정연한 집회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병우 / 광주 풍향동
    - "국민의 뜻이 국회에까지 힘이 전달이 돼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 같아서"

    탄핵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에너지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노골적인 지역 차별에 대한 개선과 함께 부조리한 사회 각 분야의 개혁 요구로 분출될 전망입니다.

    향후 조기 대선 과정에서 특정 당 중심이 아닌 호남지역의 공약을 평가해서 지지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그동안 호남이 소외된 부분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반영해줄 수 있고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호남의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지역민들은 앞으로 우려되는 혼란을 줄이고 국정 정상화에도 힘을 보태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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