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년 전 80억 원 공금횡령 사건이 일어나 전국적인 망신을 산 뒤에도 여수시청에서 공무원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매번 고강도 청렴시책을 내놓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회계과 8급 공무원의 80억 원 공금횡령 사건.
이후 여수시가 청렴도 향상에 사활을 걸었지만 공무원 비리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는가 하면 여수산단 취업을 미끼로 4천만 원을 뜯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관급공사 수주를 대가로 업체에게 천만 원을 받은 공무원이 구속되면서 여수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이런 사건을 접하다보니까 너무 황당하고 좀 침울할 정도죠. "
민선 6기 들어 청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종 쇄신안을 내놨지만 매번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시는 이번 공무원 비리 사건으로 다시 한번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특히 수의계약과 사업 쪼개기, 설계 인허가 변경 과정에서 적지않은 비리가 발생하는데도 내부감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변호사
- "징계절차에 있어서도 한 번 적발됐을 때 바로 퇴출될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징계수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허술한 내부 감시 속에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공직사회 비리가 여수시청 신뢰성과 도덕성을 땅에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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