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작품 '세월오월' 전시가 청와대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뚜렷한 정황이 드러났죠.
작가인 홍성담 화백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풍자한 작품을 만들겠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천정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월호 관련 인터뷰를 했다가 법정에 선 홍가혜 씨와 박근혜 정권을 패러디한 이하 작가 등 각계 각층의 피해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 화백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풍자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적인 표현을 동원해 정치 권력에 편승한 사법 엘리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성담 / '세월오월' 작가
- "(국가를 망친) 한국의 엘리트들의 정점을 보이는 혹은 그 전형을 보이는 김기춘 씨의 일대기를, 일생을 제가 그림으로 그려서 남겨놓을 예정입니다."
발단은 어제 국정조사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의 태도였습니다.
김 전 실장은 '세월오월' 전시 취소와 작가 탄압 지시 정황이 뚜렷한데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싱크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제가 거기(김영한 비망록)에 있는 모든 것을 제가 다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세월호 3주기를 맞는 내년 4월쯤 세월오월 작품에 대해 재전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 화백은 김종 문체부 2차관의 외압을 받았다고 뒤늦게 고백한 윤장현 광주시장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어떻게 조율이 될지 주목됩니다. kbc 천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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