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조업부진..생선값 껑충

【 앵커멘트 】
폭염으로 인한 남해안 수온 상승이 조업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 어종인 갯장어와 병어 등의 어획량이 줄면서 산지거래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최대 규모의 항구인 여수 국동항입니다.

어선 수백 척이 항구에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새우와 갈치, 조기잡이가 이달 한 달 동안 금지된 가운데 금어기가 아닌 다른 어종들을 잡으려 해도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출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그저 그물을 손질하거나 어선을 정비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장희 / 어민
- "고기가 많이 안 잡히니까 조업 나가는 날도 줄어들고 선원들이 힘드니까 안 가려고 하고 돈벌이가 안 되니까요."

일부 어종의 금어기와 어획부진이 겹치면서 생선값은 껑충 뛰었습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갯장어는 한 달 전보다 만 원이 오른 kg당 5만 원에/ 손바닥 크기만한 병어는 한 마리당 5천 원이 오른 2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멸치와 삼치도 지난해보다 30%씩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미덕 / 여수 중앙동어시장 상인
- "(생선값이) 많이 올랐어요. 오르고..먹는 소비자들은 비싸서 안 먹으려고 하죠. "

여름철 태풍과 장마로 출어포기 사태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여 어획량 부족으로 인한 생선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