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옛 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되기 전에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수산과학연구소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통합 이후 전남대가 예산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인데, 어업인들이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옛 여수대가 75억 원을 들여 국내 대학 최초로 만든 수산과학연구솝니다.
물고기로 가득해야 할 대형 수조는 텅 비어있고 양식 기자재는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새끼전복 배양장도 이렇게 가동을 멈춘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연구원 10여 명이 머물던 건물에는 이제 단 한 명만 상주하고 있습니다.
옛 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한 지난 2006년 이후 대학의 예산지원이 끊기면서 연구소의 기능이 마비된 겁니다.
시설이 노후되고 보수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점점 폐허가 돼 가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대학교 관계자
- "정부나 수산 관련 기관의 연구과제를 스스로 따내 예산을 확보하고 자립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지도 않는데 예산을 지원하기는 어렵습니다."
옛 여수대 출신 어업인들은 전남대 측에 항의서한을 보내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린 어폐류를 키워 무상으로 공급해주고 최신 수산기술을 개발해 전파해 주던 역할을 다시 해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석중 / 전남대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장
- "지역의 수산자원 보호라든지 어민들 소득 증대에 막대한 손실이 있다고 봅니다. "
한 때 전국 각지의 어업인들을 불러 모으며 수산분야 명성을 날린 연구소가 대학 통합 이후, 침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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