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정부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주공항 마비 사태를 계기로 전라남도가 전남-제주 해저터널 건설을 다시 요구하고 나넜습니다.
여전히 해저터널 건설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전라남도의 의도를 이계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CG
전남-제주 해저터널은 총 연장 167km로 목포-해남은 지상, 해남-보길도는 교량, 나머지 구간은 해저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사업비 16조 8천억 원, 공사기간은 16년입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11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라남도가 연일 이낙연 지사 명의의 성명을 내며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5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고 최근 제주공항 마비사태를 통해 필요성이 재확인됐다는 겁니다.
CG
신공항 건립 확정으로 제주 여론도 큰 반대가 없을 것이라는 점과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의 공감대를 끌어내기에도 좋은 시기라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이 천3백만 명을 돌파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위광환 / 전라남도 건설도시국장
- "(관광객이) 현재는 1.8배 정도 늘었거든요. 지금 다시 타당성 조사를 한다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는 6월 확정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느냐가 관건인데, 정부가 SOC 예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낮습니다.
▶ 싱크 : 국토부 관계자
- "(진전된 내용이 전혀 지금 없나요?) 없습니다. (검토되는 것도요?)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이렇다할 성과를 나오지 않을 경우 결국 행정력만 낭비하고 지역 간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전남-제주 해저터널이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각 지역의 여론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