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에 내린 대설은 예고가 됐는데도
제설작업은 곳곳에서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쉼 없이 쏟아지는 폭설에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제설의 손길이 덜 미치는 도심 외곽과 이면도로, 시골길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눈삽으로 눈을 밀어내고/
꽁꽁 얼어붙은 눈을 삽으로 치워봅니다.
치우고, 치우고, 또 치워도 제설 작업은 좀처럼 끝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양태승 / 광주 대인동
- "아이고 (매일) 집 앞을 치워도 똑 눈이 오니까 질렸어요. (눈 치우기) 싫죠."
제설작업에 공무원과 소방의용대원들까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구인수 / 광주 동부 의용소방대
- "너무 많아 가지고... 삽으로 치워도 힘들고... 진짜 힘듭니다."
광주 도심 외곽은 도로인지 인도인지 제대로
분간이 안 되는 길을 차들이 내달립니다.
제설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시민들은 갓길에 쌓인 눈을 도로 중앙으로 밀어내 치워봅니다.
보다 못한 한 시민은 눈을 치우는데 굴착기까지 동원합니다.
▶ 인터뷰 : 김규명 / 광주시 용전동
- "제설차를 보내달라고 하고 4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요."
농촌 마을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마을 길은 겨우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전붑니다.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쌓인 눈을 좀처럼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양철재 / 무안군 일로읍
- "시골에는 늙은 사람밖에 없으니 눈을 못치워요. 눈이 하나도 안 치워졌잖아요."
광주시는 염화칼슘과 소금 등 3,200톤을 쏟아붓고, 전남도도 제설장비 2,400여 대를 동원했지만, 워낙 많이 눈이 내려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30cm에 육박하는 폭설로 인한 눈과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