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졸업 시즌을 앞두고 꽃 특수를 노렸던 화훼농가에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조금 오르자 중국산이 밀려들면서 보름만에 가격이 절반으로 폭락했습니다.
FTA로 중국산이 더 싸게 수입되고 있는데, 꽃 재배농가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강진에 장미 재배 시설하우습니다.
얼마 전까지 겨울 기온이 높은데다 기름값도
떨어져 생산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졸업식도 학교 자율적으로 실시하게 되면서
졸업시즌이 1,2월로 늘어나 홍수출하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름 사이에 장미 가격이 절반이나 폭락하면서 망연자실입니다.
▶ 인터뷰 : 황봉원 / 장미 화훼농가
- "10송이 한단에 1만 1천 원에서 1만 2천 원 정도였죠. 지금은 5천 3백 원에서 6천 원으로 떨어졌어요. 완전 반토막됐죠"
꽃 가격이 조금 오르자 수입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수입 꽃을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1단에 7천 원 정도는 돼야 수익이 맞는데 수입산이 밀려들면서 국내산은 생산비도 맞추기 힘든 상황입니다.
▶ 싱크 : 백지훈 기자
- "최근 한중FTA 등 잇따르는 FTA에 대한 피해대비책이 없다보니 화훼산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 장례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대국은 중국산에 밀리다 밀리다 아예 재배농가가 한 곳도 남지않고 전멸했습니다.
국내 소비 감소에다 수입산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화훼산업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