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평생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외국인 수녀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추진됩니다.
수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정부나 로마 교황청이 노벨상 추천작업을 주도합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소록도 천사라고 불리우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20대 후반 꽃다운 나이에 소록도에 들어가 당시 의료진도 접근을 꺼린 한센인을 43년 동안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 수녀들입니다.
지난 2005년, 나이가 들어 짐이 되기 싫다며
편지 한 장만 남기고 홀연히 고국으로 떠나면서 더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한센인들에게 두 수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입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고흥 소록도 주민
- "상처가 잘 안 낫고 하면 입으로 빨아서 피고름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추진됩니다.
두 수녀가 실천한 봉사의 숭고한 참뜻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뒤 정부나 로마 교황청 주도로 진행됩니다.
두 수녀가 머무른 사택과 성당에 대해서는 등록문화재 지정도 추진됩니다.
▶ 인터뷰 : 서 스텔라 / 소록도성당 역사연구소장
- "그 분들이 어른신들을 대할 때 마음, 손길이 얼마나 따뜻했었고 얼마나 인자했었는가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두 천사 수녀에 대한 선양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82살 마리안느 수녀는 암투병 중이고 81살 마가렛 수녀는 치매를 앓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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