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만취해 경찰에게 자기 차 운전을 시키고, 주차장 직원에게 행패를 부린 것도 모자라 자해공갈까지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꼼짝없이 당할 뻔 했던 주차장 직원을 구한 건 행인이 촬영한 휴대폰 영상이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팔짱을 낀 채 후진하는 차를 유심히 지켜봅니다.
그러더니 움직이는 차에 몸을 살짝 밀어 넣고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집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주차장 직원이 운전 중인 자신의 차에 일부러 몸을 부딪힌 36살 정 모 씨가 경찰에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정 씨는 직원이 주차비를 내라고 하자 이처럼 차량을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채 영업을 방해하며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전날 술에 만취해 경찰을 불러 자신의 집까지 운전을 해달라고 소란을 피운 정 씨는 다음 날 자신의 차가 주차돼 있는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주차요금 요구에 정 씨는 자신이 주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낼 수 없다고 버텼고 이 과정에서 60대 직원을 폭행까지 했습니다.
▶ 싱크 : 주차장 관리직원
- "나를 그냥 한 두어번 넘어뜨렸어요 그 젊은 사람이. 그래가지고 저도 무릎이 찰과상을 입고 이 손가락도 삐어가지고 팅팅 부었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백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고, 직원에게 합의금까지 요구하던 정씨의 행각은 주차장 앞을 지나가던 행인이 보다 못해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완 / 광산경찰서 교통조사계
- "(목격자가 없었다면)합의를 따로 봐야돼요 교통사고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은 벌금이 나가고 교통사고에 대한 모든 치료비 이런 민사상의 부분에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죠"
경찰은 정 씨를 보험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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