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연하장, 택배도 지번 주소 '일색'

    작성 : 2016-01-09 20:50:50

    【 앵커멘트 】
    새해를 맞아 연하장 등 우편물이 한참 집중됐는데요,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 지 어느덧 2년이 됐지만 아직도 대부분 지번 주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갈 길 잃은 도로명 주소를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진환 / 광주 주월동
    - "(주소가) 서문대로749번 나길인가? 그것밖에 모르겠어요. 한 번씩 물어보면 면허증에 그게 나와 있기 때문에 모르면 한 번씩 보고 말하고"

    2014년 1월부터 전면 사용된 도로명주소의 현실입니다.

    대부분 도로명주소가 사용된다는 사실은 알지만, 여전히 집주소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요즘처럼 연하장 등 우편물이 집중되는 시기에도 도로명주소가 널리 사용될 리 없습니다.

    관공서에서 보내는 우편물을 제외하면 일상적으로 쓰는 주소는 지번 주소 일색입니다.

    ▶ 인터뷰 : 이시형 / 광주 두암동
    - "계속 죽 쓰다 보니까 그렇기도 한데 도로명주소를 요구를 안 하니까 딱히 도로명주소를 기억을 하게 되질 않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나연화 / 광주 월산동
    - "쓸 때도 그게(지번주소가) 훨씬 손에 익어서 그냥 그렇게 써요. 인터넷은 어차피 검색을 해야 되니까 신주소 많이 쓰는 편이고..."

    택배 역시 마찬가집니다

    백운로 100, 이렇게 도로명주소가 비교적 쉬운 이 아파트에서조차도 택배에 표기된 건 대부분 지번 주솝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이 아파트 경비실에 보관돼 있는 택배 13개를 모두 확인해봤더니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건 단 5개에 불과했습니다"

    전면 사용된 지 2년이 됐는데도 정책이 겉돌면서 정부도 보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명주소의 정착은 요원해 보이기만 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