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겨울 들어 계속된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겨울작물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누구보다 눈과 추위를 기다리는 사람이 농민들입니다.
모처럼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왔지만, 이미 피해가 워낙 큰 상태여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신안 섬마을의 섬초 재배단집니다.
잦은 비와 고온 현상이 지속돼 뿌리가 썩고
잎이 녹아 내려 사실상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수확을 앞둔 대파밭도 누렇게 변한 잎이
꼬부라지고 생기를 잃었습니다.
내년 봄 수확을 위해 한창 성장기를 맞은
마늘과 보리도 높은 기온 탓에 병해충이 번져
농가마다 초비상입니다.
모처럼 영하의 기온에 눈발이 날렸지만,
너무 늦은 추위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점석 / 신안농협 조합장
- "방제작업 때문에 많은 농약 비용과 일손들이 빼앗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꼭지 떨어짐과 곰팡이로 큰 피해를 입은
곶감 농가도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 인터뷰 : 이동근
- "잦은 비와 높은 온도로 상당수의 감이 피해를 입었지만 뒤늦게 찾아온 추위에 농가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설 대목에 맞춰 하나라도 더 시장에 내놓고
싶은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건조장을 오갑니다.
건조과정이 부족한 곶감은 아쉬운데로 말랭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연현 / 곶감농가
- "도움이 돼죠, 있는 제품만큼은 건질 수 있으니까. 근데 엘리뇨 현상 같이 또 올라가면 많이 처져 버리겠죠"
광주*전남지역은 이번 주말 내내 매서운 바람과 함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겨울 다운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서해안과 산간 내륙은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겠고 이번 추위는 다음주 중반쯤
누그러 들었다 주말에 다시 이어지겠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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