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청둥오리떼 습격..새꼬막 양식장 '쑥대밭'

    작성 : 2016-01-08 20:50:50

    【 앵커멘트 】
    새꼬막 주산지인 여수 앞 바다에서 어민들이 청둥오리떼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 천마리의 청둥오리가 양식 새꼬막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 새꼬막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여수 여자만입니다.

    청둥오리 수백 마리가 바다 위에 떼를 지어 모여있습니다.

    어선이 다가가자 놀란 청둥오리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갑니다.

    바닷속 양식 새꼬막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청둥오리를 어민들이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동선 / 새꼬막 양식어민
    - "작업선을 띄워 놓으면 (청둥오리가) 며칠 동안 빙빙 돌다가 피해가고 하는데 그것도 지금은 안 먹혀 듭니다. "

    올 겨울 여자만에 몰려온 청둥오리는 줄잡아 3천여 마리.

    ▶ 스탠딩 : 박승현
    - "청둥오리 한 마리가 먹어치우는 새꼬막은 하루 수십개에 이릅니다. "

    여자만 새꼬막은 연간 2만 2천 톤, 650억 원 어치가 생산되고 있는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강홍구 / 새꼬막 양식어민
    - "청둥오리가 한 번 지나가면 새꼬막 70-80%가 없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

    청둥오리는 수렵허가 없이 포획할 수도 없어 현재로선 배로 내쫓는 것 이외에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정임조 / 여수시 어업생산팀장
    - "청둥오리를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여자만이 자연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서 (퇴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국 새꼬막 주산지인 여수 여자만이 청둥오리떼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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