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혈액 재고량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혈액형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떨어졌는데 이대로라면 일주일 안에 일선 병원의 혈액이 모두 동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달 평균 50건의 수술을 하는 한 병원입니다.
최근 수혈을 할 혈액이 턱없이 부족해 수술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수술을 적기에 하시는 게 좋은데 방법이 없죠, 연기하는 수 밖에.. 응급환자 우선순으로 하기는 하는데.."
혈액 보유량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CG
현재 광주전남 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은 1.7일분에 불과하고 특히 O형과 A형의 경우는 각각 0.7과 0.4일로 '심각' 단계로 떨어졌습니다.
'심각' 단계는 즉각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가야하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헌혈량이 급감하는 1월 말을 앞두고 이렇게 재고량이 바닥났다는 겁니다.
대형병원들은 자체 보유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일주일 안에 혈액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수술이 연말로 대거 미뤄지면서 혈액 사용량이 많았던데다 헌혈까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승구 / 광주전남 혈액원 공급팀장
- "볼거리라든가 이런 질환들이 광주전남지방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혈액을 비축을 했어야 되는데 확보를 못해가지고 현재 굉장히 심각한 상태가 초래된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상황이 심각해 가져다 쓸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일단 군부대와 관공서를 상대로 집중 헌혈에 나서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요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광주전남혈액원은 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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