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고나 가족간 불화 등의 문제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제가 양극화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 기자 】(이펙트-따르릉)
▶ 싱크 : 상담사
- "네, 여보세요. 생명의 전화입니다. 아...그동안 상당히 고생 많으셨겠네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옵니다.
<반투명CG>
지난해 접수된 사례만 2천 3백여 건,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장식 / 광주 생명의 전화 소장
-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싶으니까 전화를 하는 겁니다. 말벗이 없으니까. 생명의 전화가 그 역할을 합니다. 말벗"
최근 단독 자살이 아닌 집단, 특히 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신안에서는 30대 어머니가 자신의 차량에 7살 된 딸과 5살 아들을 태운 뒤 바다로 뛰어들어 숨졌고,
3일에는 해남 선착장에서 50대 여성이 자신의 언니 그리고 중학생 아들과 함께 탄 차량을 끌고 바다로 돌진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차량 안에)인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119구조대가 수중에서 3명을 인양하고"
대부분 생활고와 가족간 불화 등이 원인이었는데, 전문가들은 이 저변에 경제 양극화와 사회안전망 부족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정기 /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 "(동반자살의)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반드시 사회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거든요. 현실에 대한 희망이 없다, 현실에 우리 아이를 남겨놓았을 경우 애들을 지지해줄만한 안전망도 없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족 동반자살,
모든 책임을 당사자들의 문제로만 돌리는 사회 시스템부터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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