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농경지 곳곳 피해...제11호 태풍 북상 긴장

    작성 : 2015-07-13 20:50:50

    【 앵커멘트 】
    남> U대회 관련 소식은 잠시 후, 다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태풍 찬홈이 휩쓸고 간 논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여>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북상 중인 11호 태풍 낭카가 이번 주말 또다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아직 다 영글지 않은 옥수수가 맥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밭으로 나온 농민은 하루종일 쓰러진 옥수수를 베어내고, 내다 팔 수 있는 것을 골라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수확을 앞둔 옥수수가 이렇게 뿌리까지 드러낸 채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찰옥수수로 유명한 곡성 삼기면의 옥수수 경작지 28헥타르 가운데 무려 절반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농민들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조추훈/곡성군 삼기면
    - "내가 농사 지은 이후로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분 건 처음이에요. 옥수수 농사를 17년 정도 지었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초토화 되기는 처음이에요, 처음."

    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진 진도에서도 고추 등 밭작물 7헥타르가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김을자/진도군 진도읍 고추 재배 농민
    - "이 고추를 완전히 세워 버리면 죽어 버려요, 볕이 나면 죽어 버려. 이렇게 해 놔도 죽으려면 죽고 살려면 살아요."

    서해상으로 빠져 나간 제9호 태풍 찬홈은 전남의 농경지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해남에서만 농경지 280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모두 4백 헥타르가 침수됐고, 순천과 곡성에서는 배가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찬홈보다 더 규모가 큰 제11호 태풍 낭카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영하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제11호 태풍 낭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북서진 하고 있어서 17~18일 경 우리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태풍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제12호 태풍 할롤라까지 발생하면서 태풍 찬홈으로 망가진 농경지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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