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위탁관리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향응과 사무실 집기를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입니다.
위탁관리업체 재계약 시점을 전후로 벌어진 일이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천 3백여 세대가 살고 있는 여수의 한 아파틉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정 모 씨가 지난 3월 유흥주점에 자신을 데려갔고, 접대를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접대비 115만 원은 관리소장이 속한 위탁관리업체가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에는 관리소장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동일한 유흥주점에서 87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소장
- "회장이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간 자리였는데 거기가 유흥주점이더라고요. 그 비용은 제가 직접 (지불)하고..."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과 관리사무소 집기 비용 천 5백만 원도 고스란히 위탁관리업체의 부담이었습니다.
위탁관리업체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 싱크 : 위탁관리업체 대표
- "재계약을 하는 단계에서 그걸 동대표들이 요구하는데 업자 입장에서 계약을 하려면 어쩌겠습니까 돈이 남든 안 남든. 그걸 해주고 재계약을 했죠."
관리소 직원들이 이같은 횡포를 공론화시키려하자 정 씨는 관리소장을 다른 단지로 보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위탁관리업체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 싱크 :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그것 전부 음모고 아무 것도 저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거기 말 듣지 마세요."
정 씨는 관리소장과의 개인적인 술자리여서 업체 측이 술값을 지불한지 몰랐고, 집기 비용도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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