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일요일 치러진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의원이 접전 끝에 당선됐는데요..
그런데 호남 지역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권리당원과 일반당원들은 박지원 의원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노 계파주의에 호남이 보낸 경고의 목소리라는 분석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당 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호남민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 사실상 호남의 민심이 반영된 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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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투표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보다 5.8%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일반 당원 여론조사도 박 의원이 이겼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 기반인 호남민들은 문재인 신임 대표보다 박지원 의원을 더 지지하며 친노 계파 정치에 강한 경고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이같은 결과를 의식한 듯 앞으로 호남을 껴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당 대표
- "저를 선택하지 않은 당원들도 많다는 사실을 제가 늘 명심하겠습니다.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는 것으로 우리당을 변화시키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졌지만,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당 운영에 상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결국 호남민들이 비노와 비주류 측에 힘을 실어주며 한 계파가 당을 독점하는 상황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오승룡 / 전남대 연구교수
- "문재인 대 박지원 간의 격차가 근소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당 내 역학 구조에 따라서 이해 관계를 타협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습니다"
호남 정치권도 당내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당분간 분당 논란보다는 균형과 견제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 민심은 당 내 일방적 계파 정치를 견제하면서 균형추를 맞추는 선택을 보여줬다는 분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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