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강도가 은행 돈을 빠앗으려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직원들에게 손쉽게 제압당했습니다.
어리바리 강도는 교도소에 가기 위해 3번째 비슷한 범행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교도소가 아니라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마감시간을 앞둔 한적한 은행에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잠시 후 품 속에서 흉기를 꺼내든 이 남성은 창구 여직원들에게 다가가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합니다.
하지만 곧 남자 직원들이 야구방망이를 나타나자 이 남성은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순순히 제압당합니다.
▶ 인터뷰 : 김봉석 / 광주축산농협
- "방범용 야구방망이 같은 게 있거든요. 그걸 들고 나갔는데 순순히 말을 안 들어서 (방망이를) 휘둘러서 흉기를 떨어뜨리고 바로 제압을 하고.."
어제 오후 4시 반쯤 광주 광산구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입니다.
강도 행각을 벌인 36살 최 모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채 5분도 되지 않아 최 씨는 직원들에게 제압당하고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질환을 앓아온 최 씨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교도소로 피신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광석 / 광산경찰서 강력2팀장
- "과대망상*환청 이런 것에 사로잡혀서 누군가 자신을 도청하고 뒤쫓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피해서 교도소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 씨는 지난해 12월에도 광주 시내 은행 2곳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지만 정신질환을 앓은 전력이 참작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강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가족과 협의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방침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