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전원일치로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월 마지막 인상 이후 1년 3개월 동안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불안한 물가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1명은 공급 측 요인의 불확실성에도 기조적인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 #한국은행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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